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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텃밭에서 자라는 계절의 기쁨, 2개월 차 수확 정리 올해 4월 1일부터 공영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이 짧은 기간 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처음에는 상추, 열무, 근대, 시금치, 아욱처럼 수확이 빠른 잎채소 위주로 시작했는데,지금은 열매채소들도 하나둘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상추와 열무는 특히 수확량이 많았습니다.소량만 심었는데도 매일 먹고도 남아서 이웃들과 지인들에게 기분 좋게 나눌 수 있었어요.열무는 다양한 요리로 활용했는데, 된장국, 생채무침, 김치, 비빔밥 등 다방면으로 유용했습니다.최근에는 재파종한 열무가 벌써 한 뼘 가까이 자라, 이번 주부터 다시 수확이 가능할 듯합니다.근대, 시금치, 아욱은 된장국 재료로 훌륭했습니다.특히 시금치는 조개를 함께 넣어 끓이니 감칠맛이 살아났고,평소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도.. 2025. 6. 2.
초록잎 한 장이 건네는 힐링, 생잎 허브차 이야기 창가에서 피어난 작은 정원, 페퍼민트의 위로학원 창가에 놓여 있는 작은 화분 하나.그 안엔 내가 직접 밭에서 옮겨 심은 페퍼민트가 자라고 있습니다작년 가을, 겨울이 오기 전 텃밭에서 서둘러 화분으로 옮겼어요‘잘 자라줄까?’ 걱정했지만, 학원창가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손으로 가볍게 잎을 스치면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참 좋아요속이 답답할 때, 머리가 무겁게 아플 때, 난 이 잎 몇 장을 뜯어 따뜻한 물에 우려냅니다이 작은 잎에는 위장을 진정시키는 힘이 있고, 두통을 완화해주는 멘톨 성분이 들어 있다고해요한 모금 마시고 나면 쌓였던 답답함이 풀리고, 기분도 맑아집니다나만의 페퍼민트 생잎차 레시피 • 신선한 페퍼민트 잎 5~7장을 깨끗이 씻어 컵에 넣는다. • 9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정도 우린다... 2025. 5. 19.
[대구칠곡맛집] 철길자갈구이 – 자갈 위에 구운 삼겹살, 신기하고 맛있다! 어제, 가족과 함께 이색적인 고깃집을 다녀왔어요.대구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철길자갈구이’, 이름부터 독특하죠?자갈에 고기를 굽는 방식이라 처음엔 신기했는데, 먹어보니 그 맛에 더 놀랐습니다.⸻자갈에 구워 더욱 부드러운 고기이곳은 일반 불판이 아니라, 숯불 위에 달궈진 자갈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 방식을 사용해요.자갈이 고르게 열을 전달해줘서 고기가 쉽게 타지 않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익어요.직원분이 고기 굽는 법도 친절히 설명해주시더라고요. • 고기가 반쯤 익으면 불문을 반쯤 닫고, • 다 익으면 불문을 완전히 닫아서 온도 유지!설명 들은 대로 구워봤더니, 고기 육즙이 살아있고 너무 부드럽더라고요.이래서 여기가 대구태전동삼겹살맛집으로 불리는구나 싶었습니다.⸻깔끔한 밑반찬 & 묵사발 한 그릇의 행복.. 2025. 5. 18.
청도 감성 드라이브 코스, 가족과 함께한 다뷰커피 브런치 시간 주말, 오랜만에 엄마와 외출을 했습니다.평소 자주 드라이브 삼아 찾는 청도. 이번에는 아들의 추천으로 예쁜 카페 한 곳에 다녀왔어요.이름은 다뷰커피. 이름처럼 전망이 멋진 곳이었어요.아들이 다니는 헬스장에서 이 카페 사장님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께서 주신 타르트를 먹고는 “직접 꼭 가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마침 엄마랑 점심약속도 해서, 점심식사 후 청도로 드라이브 다녀왔습니다.건물 1층에 차를 주차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3층 루프탑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무릎이 좀 불편하셔서 저희는 2층에서 자리를 잡았어요.청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자리를 운 좋게 얻을 수 있었답니다.아들은 망고요거트스무디, 저는 아인슈페너, 엄마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마늘바게트!아.. 2025. 5. 11.
텃밭 5주 차, 작은 땅에서 피어난 초록 기쁨 어느덧 텃밭을 시작한 지 5주가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손으로 흙을 만지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이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여운을 주고 있어요.요즘은 아침마다 텃밭으로 향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상추예요. 처음 수확한 지 3주쯤 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잎이 올라와 매주 싱싱한 채소를 식탁에 올릴 수 있었답니다. 날이 따듯해지면서 자라나는 속도가 빨라졌어요이번 주에는 드디어 적환무도 수확을 시작했어요. 고추, 가지, 토마토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그냥 둘 수 없어서 적환무 씨앗을 뿌렸는데, 놀랍게도 지금은 그 무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빨간 머리를 보여주고 있었어요며칠 비가 온뒤 들렀더니 모두 폭풍성장을 했습니다.그 외에도 아욱도 첫 수확을 했습니다.. 2025. 5. 10.
소소한 텃밭이야기,텃밭 25일째, 토마토, 가지, 고추 모종을 심었어요 텃밭 25일차 기록 – 한 걸음씩 자라는 작은 농장 이야기4월 1일, 2025년의 텃밭농사를 시작했습니다.퇴비를 골고루 뿌리고 흙을 부드럽게 뒤집은 뒤, 시금치, 근대, 열무 씨앗을 정성껏 심었어요.이튿날에는 ‘모종 365’에서 상추 모종을 사서 텃밭에 옮겨 심었습니다.남아 있던 씨감자는 밭 한켠과 집 앞 큰 푸대자루 두 개에 심었고, 아욱 씨앗도 함께 뿌렸습니다.토마토, 고추, 가지를 심을 공간을 비워두고, 그 사이사이에 적환무 씨앗을 살짝살짝 심었습니다.브로콜리 모종도 계획보다 많이 심게 됐는데, 모종 한 줄(7개)을 1,500원에 살 수 있다고 해서 결국 모두 데려왔어요.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마다 물을 주었습니다.일주일쯤 지나자 새싹들이 고개를 들었고, 이제는 열무 솎기 작업도 시작해.. 2025. 4. 27.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 슬픔과 기도로 보내드립니다. 저는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신앙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신앙이 생활 깊숙이 배어있는 제 가족은 모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언제나 제게는 자랑스럽습니다.최근 교황님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걱정하며 기도했었는데, 부활절 미사에서 힘든 몸을 이끌고 미사를 집전하시는 모습을 보고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아마도 부활절까지는 의지로 버텨내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오늘 낮, 일하는 중 동생에게서 온 짧은 메시지로 선종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짧게라도 기도를 드리며 그분의 영면을 빌었습니다. 교황님은 항상 약자와 함께하시며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셨습니다. 그의 삶과 가르침은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세상.. 2025. 4. 21.
강아지와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산책, 대구 인근 반나절 여행코스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때, 대구 근교에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고령을 추천해요. 이번에는 가족, 그리고 강아지 감자와 함께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으로 가벼운 산책을 다녀왔어요.고령은 대구에서 차로 30~40분 거리라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기 딱 좋은 위치예요. 고령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지산동 고분군은 5세기 대가야 시대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답니다.고분군을 걷다 보면 동글동글한 고분들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져요. 무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지녔지만, 그 모습은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려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과거 이곳에서는 순장이라는 무서운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산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역.. 2025.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