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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지 딱 3개월 된 우리 감자
너무 명랑하고 똥꼬 발랄하고 웃음을 주는 아이와 함께 작은 고민들은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작은 사고를 많이 저지르고 말도 어지간히 듣지 않는다.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정말 말 그대로이다.
이가 가려운지 이것저것 모두 입으로 가져가고 뜯고 씹어 먹는다
응가에서 오만것이 다 나온다.
문제는 살림살이를 아작내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내일하던 전기요의 온도조절기도 끝내 주시고
카펫의 테두리도 씹어 먹고
약한 공은 1분안에 기능을 잃게 하고
무언가 짜증나는일이 있으면 오줌도 맘대로 싸버린다.
지갑도 물어뜯고 살림살이에 모두 입을 대고 있다.
눈여겨보아야 한다.
외출할 때는 전선들 숨겨놓고 입으로 들어갈 만한 것들은 모두 치워놓는다.
이렇게 작은 사고를 치지만 온 가족이 너무 예뻐해서인지 지나치게 밝고 명랑하다.
잠잘 때도 배를 마음껏 드러내고 자고 있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잘도잔다.
날이 추워져서 옷을 두 개 사 주었다.
포메라니안은 옷을 입히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영하 4도 5도 되니 너무 추워서 바람이라도 막아 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두벌을 샀다.
그런데 풀코트로 털을 길러 놓아서 옷을 입히면 좀 웃긴다.
얼굴만 사자 같고 몸은 가늘다
웃기고 귀엽다
털 때문에 살쪄 보이지만 막상 옷을 입으면 몸통은 굵지 않다.
우리 집에 와서 거의 1킬로 가까이 늘어 걱정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딱 정상이라고 하니 살이 더 찌지 않게만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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