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버와의 만남
온라인 그림 판매는 엣시 etsy에서 2021년 4월부터 시작하였으며 현재 11개월이 지났다.
광고도 하지 않고 경쟁도 너무 쎄어 첫 그림 판매부터 5개까지 파는데 100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렇게 해서 노후 대비가 될까 싶은 마음에 다른 판매처를 찾아보았다.
앞서 엣시에서의 판매에 대한 글에서 언급했듯이 redbubble, society6, 마플 샵 등에 입점해 보았지만 판매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파이버fiverr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크몽이 있다면 미국엔 파이버 fiverr가 있다.
크몽도 입점해 보았는데 경쟁도 쎄고 노출이 되지 않아 판매가 없었다
엣시나 파이버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판매가 되는 듯하다.
파이버에서 판매한 그림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파이버 fiverr에서 긱(gig)이라는 샘플 샵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유튜브를 검색하니 샵을 개설하는 방법이 아주 많이 나와있어 그것을 보고 따라 했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어렵지 않다.
개설하는데 대한 설명은 하지 않으려 한다. 유튜브에 아주 많으니까
엣시 etsy에 올린 상품 사진으로 벽그림이나 카드에 관한 긱(gig)을 몇 개 만들어 놓았다.
하루 날을 잡아 빨간 상자 안의 3개의 긱 gig을 만들었다.
엣시 etsy에 있는 상품 사진을 이용하여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림들에 대한 긱 gig을 만든 것이다.
긱 gig을 만들고 두 달쯤 지나 custom order가 들어왔다.
긱 gig에 있는 그림 샘플을 보고 색이 마음에 들어 의뢰를 한다고 했다.
내 경험상 파이버 fiverr는 바로 주문이 들어오기보다 먼저 메시지로 '이런 식의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느냐'등의
문의가 먼저 들어본다. 가격에 대한 네고가 있기도 하다
서로 의견이 맞으면 고객이 주문을 넣는다.
파이버 fiverr에서의 첫 판매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나는 디지털 그림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런 그림도 팔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Fineart texture background를 그려달라고 했다.
이렇게 사진의 배경으로 사용할 거란다.
그러고 보니 사진관에서 이런 배 경천을 본 것 같다
인도에서의 주문이었고 너무나 싼 가격을 제시했지만 파이버 fiverr에서의 첫 거래라 무조건 한다고 했다.
30달러에 10장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인도라니, 너무 신기하다
온라인 샵에서 그림을 판매해 보니 미국뿐만 아니라(가장 많다) 영국, 멕시코, 호주 등 다양한 곳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이런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덥석 의뢰를 받아들이고 주문을 위한 긱 gig을 만들었다
긱 gig을 만들때는 파이버 fiverr내에서 자기가 만들고자 하는 비슷한 긱 gig을 찾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프로크리에이터로 그림을 그려 20개 정도의 배경을 만들어 시안을 보냈다
오직 판매와 돈을 위해서라면 턱없이 부족하고 짜증 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 접하는 세상이기도 하고 주문이 들어왔다는 자체가 신이 나 너무 재미있었다.
개인전을 가진 작가지만 그림 판매는 말할 수 없이 처량했는데,
적은 금액이지만 그림을 팔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좋았다.
디지털 그림파일을 만들어 보고자 결심하고 나서 잊고 있던 포토샵도 다시 공부하고
캔바와 미리캔버스의 기능도 익히고 프로크리에이터의 사용법도 공부하게 되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고, 젊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도전해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갱년기를 잊게 만든다.
주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보도록 하자
주문이 들어오고 chat기능을 이용하여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간단히 안내를 하였다
영어를 썩 잘하진 않는다, 4년제 대학 나온 일반인들과 비슷한 정도
영어를 잘하지 않아도 번역기의 능력을 빌리면 되고, 생각보다 어려운 영어가 필요 없다.
덕분에 영어공부도 하게 되고, 그림을 판매하면서도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
지금까지 그림을 판매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이건 급한 것 같다.
나는 빨리빨리 해주려고 하는데 상대방은 생각보다 느긋하고 여유 있다.
신기한 것은 주문한 고객이 나를 격려해주는 경우가 많고 무척 다정하다.
첫 거래의 인도인은 주저하는 나에게 '너의 그림은 충분히 아름답고 자기 생각엔 내가 이런 배경그림도 훌륭하게 해 낼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다.
외국인들과 거래를 해 보면 칭찬도 많이 하고 이렇게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할 듯싶다.
20개의 그림을 보내니(시안) 고객이 그중 10개를 선택했다.
처음 시안을 보낼 때는 워터마크를 찍어 보낸다.(나는 캔 바에서 그 작업을 한다.)
그리고 고객이 그림을 선택하면 원하는 사이즈와 파일 종류에 맞추어 최종 그림을 보내주면 된다.
그림을 받고 수정을 원하면 보류가 되고, 그러면 수정을 해서 보내면 된다.
수정 횟수는 한번, 두 번으로 정해 놓았지만 나는 고객이 수정을 원하는 만큼 해준다
수정 요구가 들어오면 기분 나빠할 필요 없이 수정해 주면 된다.
바쁠 때는 주문을 더 받지 않는 기능도 있지만 아직 바쁠 만큼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사용해 보지 않았다.
아직까지 수정을 과하게 요구하는 고객도 없었고 2번 정도의 수정을 거치면 대부분 거래를 성사시켜 준다.
시안을 보낼 때 좀 넉넉히 준비해 보내주면 무척 고마워하고 리뷰도 잘 써주고 심지어 팁도 준다.
그리고 시안 중 예쁜 그림이 많아 더 사고 싶다고 바로 추가 주문이 들어온 경우도 있고
며칠 있다가 '자기를 기억하느냐, 이러한 그림을 또 주문하고 싶다'라고 재 주문을 하기도 한다.
파이버 fiverr는 자기가 정한 기한에 맞추어 그림을 전송해야 한다.
제시간에 전송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response time(대답 응대?), 의뢰가 왔을 때 답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고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그림을 보내주어도 노출이 더 잘 된다고 한다.
파이버 fiverr의 장점은 주문 제작이라 엣시보다 단가를 높게 측정할 수 있다.
가격은 지정하기 나름이지만 다른 긱 gig을 참고하여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저렴하면 들인 공에 비해 힘들고 너무 높으면 의뢰가 없다
단 저렴하더라도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아 낮은 리뷰를 받게 되면 다음 주문을 위한 노출이 적어지게 된다고 한다.
파이버 fiverr 는 주문 판매의 형식이라 제작 전 고객이 좋아하는 형태, 스타일, 색상 파일 종류 등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원하는 방향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 경험상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추어 샘플 그림을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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