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텃밭 농사는 처음 구상했던 계획은 조금씩 수정되었지만, 작물끼리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섞어 심기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파종하고 모종 심은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며칠 전 비가 몇 차례 내린 후 오랜만에 밭을 찾아가 보니 곳곳에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열무는 빠른 속도로 자라, 솎아내는 것만으로도 한 끼 식탁을 채울 만큼 넉넉한 양이 되었어요.
아마 올해 텃밭에서의 첫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언제나 소박하지만 가슴 벅찹니다.
첫 번째 고랑에는 근대, 열무, 시금치를 심었습니다.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다리며, 밭에 물을 듬뿍 주고 작은 잡초들도 솎아냈습니다.

두 번째 고랑엔 감자와 브로콜리, 그리고 아욱을 심어두었습니다.
집 마당에 심은 감자는 싹을 틔웠지만, 밭에 심은 감자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하지만 기다림도 농사의 한 부분!
남은 브로콜리 몇개는 아욱 옆에 심었는데, 아욱은 벌써 초록 싹들이 바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고랑엔 브로콜리 몇 포기와 상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현재는 실내에서 키운 상추가 훨씬 튼튼하지만, 야외 텃밭에서 자라는 상추는 곧 힘차게 성장할 걸 기대하고 있어요.
브로콜리 키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설렙니다.

네 번째 고랑 한켠에 심어둔 대파 모종도 건강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고추, 가지, 토마토를 심을 공간 사이사이에는 적환무도 소소하게 심어두었어요.
이제 보름쯤 지나면, 텃밭이 한층 더 푸르게 자라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엔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모종을 몇 그루 더 심을 계획이에요.
계절을 따라 텃밭도 하루하루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중입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이 소소한 농사 기록,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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